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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린이편지1 - 엄마 미국에서는...

Maelin 2009. 7. 17. 16:23

 

 

--[ 받은 메일 내용 ]----------
제목 : 엄마 미국에서는...
날짜 : 2009년 6월 05일 금요일, 오전 11시 10분 28초 +0900
보낸이 : "스께뚜사랑" <lin1105@hanmail.net>
받는이 : "우리 엄마" <maelin@hanmail.net>

 엄마 나 채린이얌

난 미국에서 잘 지내구 있는것같아 ㅋㅋ

오늘 하네스로 더블악셀을 했어 맨처음엔 디따 무서웠는데

한번하니까 너무 재밌더라고.그래서 겁없이 할수있었어 ㅎㅎ

그런데 한번은 2바퀴반보다 더 돌았다 내가 트리플도 할 수있단 징조인가봐 ㅋㅋ

그래서 하네스론 2바퀴 반 돌아서 랜딩도했어 헤헤

그리고 지쌤이랑은 돌아와서도 더악랜딩했다!

넘 기분이 좋아

김훈샘이 나 더악미국에서 뛸수있다고 했어!

엄마 사랑해~답장줘

 

 


 

 사랑하는 채린아...

 

우리 채린이가 하네스에 매달려 열심히 더블악셀을 연습하고 있는 상상만으로도

엄마는 가슴 가득 뿌듯해지고... 눈물나게 기쁘고... 그저 마냥 행복해지네

 

머나먼 미국에서의 생활에 잘 적응하고 지내면서 들려주는 모든 이야기들이 

넘넘 재미있고 즐거워

 

고마워... 그리고... 대견해

이제 겨우 며칠 지나지 않았지만 남은 시간들도

많이 노력하고 최선을 다해서

땀흘린 만큼의 보람과

좋은 추억 가득한 기억들을

마니마니 남겨놓고 오길 바래

 

너무너무 보고싶지만 이번만큼은 엄마가 참아줄께 ^ ^ ...ㅋㅋㅋ

 

하나...엄마는 채린이가 공항에서 출발하던  그 날부터 감기에 걸렸는데...

아직도 콧물이 주룩주룩...ㅜ ㅜ  너 다시 한국 올때까지 아픈거 아닐까?

 

두울...어제는 치과를 갔더니 치료 받아야할 치아가 7개나 된다면서

식은땀 흐를만큼 아프게 만들더니 자기들맘대로 사랑니까지 뽑아버리지 뭐야... 

니가 옆에서 손잡아줬어야 하는데... 마취가 안풀리고 얼얼해서 많이 힘들었는데

오늘은 좀 나아졌어...근데...담주에 다시 또 치료해야한다고 오라는거야...엉엉엉...

 

세엣...나 사우나 혼자 가니까 커피 사다주는... 등밀어주는...내 딸이 없어서 슬펐어...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힘든 일... 짜증나는 일...속상한 일... 도 생길 수있지만

니가 꿈꾸는 미래를 위해서 용기내고 힘내서 다 극복해낼거라고 믿어!!!

미국 가기 전에 엄마랑 했던 약속을 지켜낼것같아!!!

그럼 엄마도 채린이 소원 하나쯤 들어줘야 할거 같애... 잘 생각해놓고 있어봐^^

 

이제 메일 자주 보낼께...

낼도 홧팅!!!